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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강력 항의', 安·洪측 '공세'…SBS 세월호 보도 논란 전말

SBS보도 후 거센 후폭풍…해수부도 보도 내용 부인
文측 법적대응에 방송사 기사 삭제…安·洪측은 진실규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5-03 11:38 송고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SBS 8 뉴스'가 3일 주요 후보간 공방 대상으로 등장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문재인 대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은 3일 강력 반발하며 대응에 나섰고 해수부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대응 의사까지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당 방송사는 오해가 있다며 기사를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이를 고리로 적극 공세에 나섰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이 파문을 놓고 각 후측간은 난타전을 벌였다.
이번 파문은 'SBS 8 뉴스'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라는 보도로 시작됐다.

해당 뉴스는 지난 2일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 부처의 이익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이를 무기로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용된 해수부 공무원은 보도에서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즉각 반발했다.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말을 가지고 민감한 시기에 근거 없는 보도를 한 SBS 8뉴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SBS본사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변호사'로 불렸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회견에 참석,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이 3년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것을 예상하고, 문 후보가 유력 후보가 될 것을 예측해서 그를 위해 인양을 지연해왔다는 것인지 도저히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해수부 역시 "세월호 인양은 일부 기술적 문제로 늦춰진바 있으나, 차기 정권과의 거래 등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인양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전날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며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해당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

그러나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이 문제를 놓고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보도가 되자 마자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자기 선거에 이용하는 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 문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공세를 편 국민의당은 해당 기사가 삭제된 것을 놓고도 비판을 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벌써부터 언론탄압을 시작했는지 반박보도를 내는 것이 아니라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그 결과 어제 보도된 기사의 진위여부가 가려지기도 전에 기사가 삭제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제는 언론 탄압까지 하려는가. 대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 선대위 이철우 총괄본부장도 "문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보이면서 뒤로는 인양시기를 두고 정치적 거래를 했다면 양심 가진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패악으로 경악할 만한 일"이라며 국정조사와 검찰 조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가짜뉴스에 너무 오버하시면 정치공작을 의심받게 된다"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은 잘못된 언론 보도를 이용해 세월호 유족과 희생자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반인륜적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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